금융위, 주요 은행에 안심대출 심사협조 요청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심사업무 과다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주택금융공사를 방문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은성수 위원장이 지난 12일 국무회의 종료 이후 주택금융공사 및 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은 위원장이 심사업무가 폭증한 주택금융공사 직원들을 직접 위로하고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 전일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의 약 87%가 몰리면서 심사 담당이 아닌 직원에게도 심사 업무가 할당되는 등 안심대출 업무 과부하로 논란이 인 바 있다.

은 위원장은 부산국제금융센터 내 주택금융공사에 위치한 심사지원반을 방문해 대환심사진행 절차 등을 파악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티타임에서는 노사 양측 대표자들이 모두 참석해 대안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은 위원장은 "최근 안심대출과 정책모기지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으로 직원들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주금공 직원들의 부담도 경감하고 안심대출 대환을 기다리고 있는 신청자들도 하루빨리 대환의 혜택을 볼 수 있는 대안을 함께 고민하자"고 당부했다.

주택금융공사 노조위원장 등 직원 대표도 이번 방문에 감사함을 표하면서 실무적 고충과 건의사항도 함께 제기했다.

정영석 노조위원장은 "최대한 심사를 빨리 마무리해 국민들에게 혜택을 드리려면 우리은행과 같이 다른 은행의 심사 협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심사 효율화와 함께 주택금융공사의 인력 및 조직 확충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금융위가 지원할 수 있는 일은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금융위는 현재 심사 협조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은행 외에 KB국민·신한·KEB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에 심사 관련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택금융공사가 심사해야 하는 안심전환대출 약 23만7천건 중 66.9%는 심사가 완료됐거나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 위원장은 실무자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캠코도 함께 방문했다. 특히 내년부터 가동 예정인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와 관련해 협조를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회수시장이 중요한 만큼, 캠코의 이번 사업이 동산금융 취급 사례와 인프라를 많이 축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는 만큼 캠코 본연의 기업구조조정 시장 투자지원 등 금융시장 안정망 역할도 차질 없이 수행해달라"고 부연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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