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3일 중국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 관련해 원론적 발언만 내놓은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9.58포인트(0.33%) 하락한 2,905.24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11포인트(0.01%) 오른 1,614.30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협상 관련 발언이 기대와 달리 원론적 수준에 그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 1단계 무역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다만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그간의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원론적 발언으로, 무역 협상 관련 낙관적인 언급을 기대했던 중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12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무역합의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관세 조정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홍콩 시위 격화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했다.

홍콩 시위대가 여명행동으로 불리는 대중교통 방해 시위를 3일 연속 이어가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시위 격화에 250개 은행지점이 휴업했으며 상당수 초중등 학교에 대한 임시 휴교도 14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또 투자자들은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10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를 대기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에너지 부문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건강관리 부문이 1% 넘게 올랐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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