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전일 미중 무역협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홍콩 시위 불안이 커지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하면서 장중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13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5.4bp 하락한 1.510%, 10년물은 5.5bp 내린 1.78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9틱 오른 110.05를 나타냈다. 개인이 4천379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5천74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68틱 상승한 129.23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546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2천783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간밤에 전해지는 대외 이슈를 주시하는 한편,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장은 어제와 반대로 움직였다"며 "지난 6거래일 연속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50~1.60% 박스권 안에서 움직이는 등 장중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한때 CD 금리가 하락하는 등 단기 구간이 강세 트리거가 된 것 같다"며 "단기 구간쪽에서 먼저 안정을 찾은 다음에 금리 방향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박스권 장세 속에서 하단에 위치한 모습이다"며 "오늘에 이어 내일도 되돌림 장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에 이슈가 발생하면 다들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이나 홍콩 이슈 등 대외 이슈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2.9bp 내린 1.52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3.2bp 낮은 1.81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국채 10년물은 1.22bp 하락한 1.9302%, 2년물은 0.39bp 내린 1.6663%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 합의 가능성에 의구심이 커지면서 소폭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가까워졌다"면서도 "협상 타결이 무산되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하락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전일 장 막판 금리가 급등했던 데 따른 되돌림성 매수 분위기가 나타난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더해지면서 강세를 이끌었다.

오전 한때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로 동결하면서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다소 줄였지만 상승 구간에 머물렀다.

코스피는 장중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채권시장 강세를 뒷받침했다.

오후에는 임지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기자간담회 발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이날 공개된 임 위원 발언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 속에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임 위원은 금융안정 측면에서 우리나라를 신흥국으로 분류하며 "외환 건전성 조치란 것은 어려운 시기에 대한 일종의 보험"으로 비유했다.

장 후반에는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는 등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이후 국채선물은 장중 고점 부근에서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2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천546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17만3천5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453계약 줄었다. LKTB는 7만5천386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78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5.4bp 내린 1.510%, 5년물은 5.8bp 하락한 1.61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5.5bp 떨어진 1.787%를 기록했다.

20년물은 5.2bp 내린 1.746%를 나타냈다. 30년물은 전일보다 5.5bp 하락한 1.711%, 50년물도 5.5bp 떨어진 1.711%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5bp 하락한 1.316%, 1년물은 1.0bp 내린 1.425%를 나타냈다. 2년물은 4.3bp 하락한 1.497%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4.9bp 하락한 2.01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4.9bp 내린 8.125%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53%를 나타냈다.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64%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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