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라구람 라잔 전(前) 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의 문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CNBC에 따르면 라잔 전 총재는 최근 발표한 '경제의 겨울이 오고 있는가'라는 제목을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거시경제의 사이클을 관장하는 기존 규칙들이 더는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역사를 볼 때 가장 큰 위험은 연준이나 경제의 다른 분야에서 나오지 않고, 백악관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연준이 금리 인상 경로를 따르고 있을 때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더욱 격화시킨 점을 지적했다.

그는 "2018년 말부터 시장이 흔들린 이후 연준은 물러섰다"면서 반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포괄적 합의는 가시화하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진행 중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당분간은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잔 전 총재는 또 지난 9월에 발생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폭격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도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래 경기 침체는 예측 불가능한 것이긴 하지만, 가장 경제 큰 위험은 금리의 상승이 아니라 무역과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예상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독재자가 되고 싶어하는 인물들이 소수라면 세계 경제는 지금보다 훨씬 강할 것"이라면서 "불행하게도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독재적인 권력자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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