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대해 확실한 약속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양국 무역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저널은 양국 무역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잠재적인 무역합의 문서에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를 숫자로 명시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연간 500억 달러 규모까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해 보이는 합의를 피하고 싶어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무역긴장을 다시 고조될 경우 출구를 마련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한 관계자는 "상황이 다시 나빠지면 우리는 언제든 구매를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중국이 강제적인 기업 기술이전의 제한과 무역합의 이후 강력한 이 행 매커니즘의 구축 등 미국 측의 요구에 대해서도 저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관세를 언제 얼마나 철회할지에 대한 이견도 여전히 무역합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WSJ은 진단했다.

중국 측은 미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서 기존 관세 철회를 약속할 때까지 합의를 미루고 있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협상단 대표는 중국 측이 미국의 요구 사항에 대해 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기존 관세를 철회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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