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마트가 초저가 전략으로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경기 부진과 온라인 쇼핑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40% 이상 급감했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감소한 1천162억원이라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633억원으로 7.1%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천124억원으로 42.2%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 3분기 매출이 5조2천229억원, 영업이익은 1천169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총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한 3조9천127억원, 영업이익은 36.4% 감소한 1천261억원에 그쳤다.

쿠팡 등 이커머스로 소비패턴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이마트 기존점은 5.9% 역신장했다. 다만 저온 현상으로 7월 매출이 11.6% 감소했지만 8~9월 들어 매출 감소 폭이 3.1%로 개선됐다.

이 기간 공휴일이 작년보다 하루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출 감소폭은 2% 수준이며, 10월 역시 매출 감소폭이 2.2%로 매출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초저가 프로젝트 '국민가격'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지난 11월 2일 진행한 '대한민국 쓱데이'의 성공으로 매출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회사 편의점 이마트24는 3분기 2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74억원 영업손실)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신세계푸드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억원, 22억원 증가한 62억원과 71억원이었다.

에스에스지닷컴은 광고 등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3분기 23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규모가 확대됐지만, 매출은 21.3% 증가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억원 늘어난 37억원이었고, 조선호텔은 24억원 적자를 냈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 흑자 전환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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