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고용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호주중앙은행(RBA)이 내년 초에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가 전망했다.

14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RBC는 RBA가 내년 2월에 현 0.75%에서 0.5%로 금리를 내릴 확률이 50%에서 67%로 올랐고, 12월 금리 인하 기대도 약간 커졌다며 RBA가 내년 2월에 금리를 사상 최저인 0.5%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RBA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호주통계청(ABS)은 호주의 지난 10월 고용자 수가 9월보다 1만9천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1만7천명 증가를 크게 밑돈 결과다.

RBC는 고용 부진은 "RBA가 지금 듣고 싶은 소식이 아니다"라며, 중앙은행이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진단했던 점을 언급했다.

고용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실업률이 내년에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10월 고용이 급감한 것은 RBA에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며 향후 몇 개월간 실업률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CE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2개월 연속해서 떨어져 10월 실업률(5.3%)이 전달보다 0.1%포인트만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호주 증권사인 콤섹(CommSec)은 호주 고용상황을 낙관했다.

콤섹은 RBA의 지난 세 차례 금리 인하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며,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주택 가격이 6% 오른 것을 예로 들어 "일자리 수도 현 수준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호주달러화 약세로 수출이 깜짝 증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RBA는 지난 6월과 7월, 10월에 금리를 25bp씩 인하한 바 있다.

콤섹은 10월 고용 부진을 예상할만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현 경제 상황이 아닌 5~6개월 전의 기업 결정을 반영하기에 후행성이 강하고, 구인 광고 같은 선행지표는 몇 개월간 경고음을 울렸다는 게 콤섹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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