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에 1조8천351억원의 매출과 570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데는 한일 갈등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여객과 화물 부문의 실적이 모두 악화된 점이 영향을 줬다.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와 국토교통부의 '정비안전기준' 강화에 따라 정비비가 증가한 점도 실적을 끌어내린 요인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에 2천32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달러-원 환율 상승에 더해, 올해부터 운용리스 회계변경(K-IFRS 16)이 적용되면서 외화환산손실이 확대됐다는 게 아시아나항공 측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일관계의 경색 국면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국내외 경기 둔화로 여객수송 증가율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과잉이 지속돼 국내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하바로프스크와 사할린, 델리 등 4개의 비수익 노선을 운휴한 데 이어, 수요 부진이 예상되는 일부 일본 노선의 항공기재를 중소형기로 변경했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노선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부터 가오슝과 푸꾸옥에 신규 취항해 정기편을 운항 중이다.

리스본과 멜버른, 카이로 등 장거리 노선에 대해서는 우선 부정기편을 운영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정기편 편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지역의 영업망을 6개 권역으로 나누고, 이를 총괄하는 권역장을 임명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매각작업이 연내 완료될 경우,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영업 전반의 긍정적인 영향은 물론 여객상용 수요 확대와 신규사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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