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대외 불안 재료에도 네고 우위…1.90원↑
[서환-마감] 대외 불안 재료에도 네고 우위…1.90원↑
  • 윤시윤 기자
  • 승인 2019.11.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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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강하게 나오면서 상승 폭을 줄이며 마무리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90원 상승한 1,169.70원에 마감했다.

지난 1일 1,170.90원까지 고점을 높인 후 보름 만에 1,170원대를 보자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왔고 리스크오프가 제한됐다.

미·중 무역 합의 불확실성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기 낙관에 따른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전일에 이어 상승세는 이어졌다.

중국이 미국 농산물 구매를 포함해 기술이전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를 꺼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5% 고율 관세' 부과 여부와 관련해 곧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경계가 강해졌다.

홍콩 사태 격화 속에 휴교령 연장 소식까지 더해지며 항셍 지수, 닛케이 지수 등 주가지수가 약세를 나타냈으나 코스피는 견조했다.

또 중국 경기 부양 기대 속에 중국 증시도 반등해 달러-원 상승 동력이 약화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중국 정부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에 지표 부진이 상쇄됐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2위안대에서 좀처럼 고점을 높이지 못해 달러-원 환율도 장 후반부 상승 폭을 반납하며 1,160원대로 물러섰다.

장 마감 후 발표된 독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1% 상승하면서 예상치를 상회했다.

◇ 1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67.00∼1,17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주로 1,17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세 부과와 관련한 추가적인 소식을 주시했다.

A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네고 물량이 상당히 많아 1,170원 위에선 팔려고 하는 쪽이 많아 보인다"며 "또 국내 주식이 괜찮았고 위안화 흐름도 안정돼 달러-원 추가 상승이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스크온에서 약간 되돌리면서 국내 금리도 하락했지만, 아직 주식이 크게 조정받진 않아서 롱포지션이 탄력을 못 받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의 틀을 깨려고 한다기보다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고 하는 것으로 보여 아직 합의에 대한 기대심리는 살아 있다"고 덧붙였다.

B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레인지도 좁았고 1,170원 넘어 시작하니 네고 물량이 나왔지만, 여전히 리스크오프 심리에 하단은 지지받는 형국"이라며 "독일 GDP가 잘 나왔지만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라 유로화는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를 연장하면 리스크온이 강해지겠으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분위기가 싸해질 것"이라며 "홍콩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으나 1,170원 수준에서 추가로 상승하려면 다른 소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3.70원 상승한 1,171.50원에 개장했다.

수능을 맞아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1,170원대에서 출발하자 고점 인식에 수급상 매도가 나왔고 장중 1,168.9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대외 리스크오프 재료에 개장 초반 무렵 아시아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달러-원은 재차 1,170원대로 들어섰으나 코스피는 반등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수급상으로도 달러 공급이 우위를 점하자 1,160원대 후반부로 밀려나면서 마무리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70.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0억9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9% 오른 2,139.23, 코스닥은 0.22% 오른 663.3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70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6.0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0995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41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20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6.7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6.48원, 고점은 166.7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2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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