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불확실성이 이어져 0.7% 상승했다.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10달러(0.7%) 상승한 1,473.4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무역 협상과 관련해 언제 어디서 합의안이 서명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실망감이 커진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다.

로이터의 설문 조사 결과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향후 몇 년간 완전한 협상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무역 협상 우려에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 역시 하락하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1% 내리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07%, 0.11% 내리고 있다.

RBC 웰스매니지먼트의 조지 게로 상무이사는 "늘 그랬듯 미국 정치, 관세, 브렉시트 등의 우려가 이어지며 금값 수요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대니얼 브리스맨 전략가는 "적어도 단기적으로 금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부분 협상 합의가 중단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홍콩의 시위가 격화해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올렸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전략가는 "금값이 더 오르기 위해서는 1,480~1,495달러에서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기술적으로 전망 개선을 위해서는 이상적으로는 1,515달러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1,467달러 선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PM그룹의 제프리 크리스천 파트너는 "지난주 금값은 지지선인 1,4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현재 금값은 이 위로 오르려는 시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3% 내린 98.1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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