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 등 업계 불황 속에서도 DB손해보험이 운전자보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의 올해 10월 누계 기준 운전자보험 건수는 65만6천건으로 1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40만6천건, 171억원)보다 많았다.

2위권 경쟁사인 현대해상과 KB손보의 운전자보험 매출은 97억원과 107억원이었다. 계약 건수는 각각 37만건으로 DB손보보다 두배가량 적은 수준이다.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달리 사고 시 운전자 본인에게 발생하는 손해와 위험은 물론 형사적, 행정적 책임까지 보장한다.

1만~3만원의 저렴한 보험료로 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안정적인 손해율로 손보사 입장에서는 효자상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에 손보사들은 운전자보험의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담보를 신설하거나 금액을 확대하고 있다. 예컨대 현대해상은 운전자보험의 가족동승 자동차 사고 부상급수를 기존 11급에서 14급까지 넓혔다.

다만, 손보사의 경쟁 강화에도 DB손보는 운전자보험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며 꾸준히 장기보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DB손보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2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 감소했지만, 대형 손보사 가운데는 하락 폭이 작아 선방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 감소 폭은 32.6%와 28.3%를 나타냈다.

또한 DB손보는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경쟁 심화에 따른 시책 변화 없이 안정적인 언더라이팅 기조로 사업비율을 유지했으며 채권평가이익 등의 증가로 투자수익률도 4.19%에 달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악화로 당기순이익이 줄었지만, 견고한 사업비 관리를 통해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며 "4분기에는 장기보험 신규 실적 증가와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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