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면서 투자 방식과 기초자산을 다양화한 상품들이 리츠 시장을 풍성하게 할 전망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재간접 리츠인 엔에이치프라임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NH프라임리츠)가 전날까지 수요 예측을 마치고 오는 18~20일 청약에 나선다.

투자자금으로 부동산을 직접 사들여 운용하는 일반 리츠와 달리 재간접 리츠는 기존 사모리츠에 투자한 뒤 배당을 받으면 주주와 나누는 구조다.

NH프라임리츠는 도심권역의 서울스퀘어, 강남권역의 강남N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 삼성SDS타워 등 프라임 오피스를 보유한 펀드나 리츠 지분을 10%씩 담고 있다.

담긴 리츠나 펀드가 만기 되면 운용사가 매각할 예정이라 다른 리츠와 비교해 부동산을 매각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들 프라임 오피스의 올해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최대 5%로 매각 시점인 5~7년 뒤에는 매각차익이 커질 수 있다.

NH농협리츠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리츠에 한 물건 이상 담기 어려운데 재간접 방식을 통해 여러 상품을 담을 수 있다"며 "매각 후에는 NH투자증권이 총액 인수한 국내외 우량 자산의 지분을 일부 떼서 담는 등 우량한 자산을 추가 편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간접 방식을 비롯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기초자산을 담은 리츠를 추진 중이다.

제이알투자운용은 메리츠증권과 벨기에에 있는 파이낸스타워를 매입하면서 공모리츠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빌딩은 현재 벨기에 정부라는 안정적 임차인을 확보한 상태로, 예상대로 내년 2분기께 상장되면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첫 공모리츠가 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주유소를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를 추진한다.

대상은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매입한 SK네트웍스 주유소 193개로 현대오일뱅크가 10년 이상 임차하며 내년 하반기 상장 예정이다.

정부는 세제 지원 등 공모리츠 활성화에 나선 만큼 앞으로도 리츠 다변화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내달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공모리츠가 사모펀드에 투자할 때 인수할 수 있는 지분 한도를 10%에서 50%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장래에는 오피스 중심인 리츠 기초자산이 물류 창고 등으로 넓어져야 할 것"이라며 "부동산이 물가상승률을 가장 잘 반영하는 자산인 만큼 장기 투자처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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