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어가면서 거래대금 증가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대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왔지만, 거래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일별 추이(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전일까지 10거래일 코스피 평균 거래대금은 5조4천749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평균 거래대금은 11월 들어 5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6월 코스피 평균 거래대금은 4조6천4억원을 보였고, 10월 4조4천210억원까지 5개월 연속 4조원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11월 1일에는 거래대금이 4조5천994억원 수준이었으나 다음날 5조6천억원으로 증가하며 5조원대 거래대금을 유지했다.

특히 전일 거래대금은 6조802억원으로, 코스피 거래대금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8월 8일 6조7천695억원 이후로 3개월여 만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올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1.50~1.75%로 결정해 지난 7월부터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1월부터 양적완화 정책을 재개했고, 일본은행(BOJ)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서는 지난 10월 고위급 회담 이후 1단계 무역 합의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이전보다 대외 리스크가 줄었다는 평가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저금리 기조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부동산, 채권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주식으로 오는 자금은 적었다"며 "대외 변수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는 전개라면 주식으로 들어올 수 있는 자금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바닥권인 주가 자체가 자금 수급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며 "상승 방향성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거래대금이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내년 국내 수출 경기가 회복되면서 코스피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국내 수출은 지난 10월 전년 대비 14.7% 줄어들면서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코스피 기업 대부분이 수출 기업인 만큼 실물지표가 회복돼야 거래대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은 코스피 지수에 후행한다"며 "코스피가 수출에 민감한 만큼 내년 수출 대금의 레벨이 올라가면서 코스피 이익추정치도 높아진다면 거래대금은 따라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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