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중국 화웨이와 ZTE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 법무장관은 13일 아지트 파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와 ZTE를 신뢰할 수 없다며 FCC의 보조금 철회 조치를 지지했다.

작년 FCC는 미국 무선통신 서비스업체들이 국가안보 위협 의혹을 받는 기업으로부터 장비·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FCC 보조금을 쓰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예비 승인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은 상태다.

FCC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화웨이와 ZTE를 지목한 바 있다.

바 법무장관은 글로벌 5G 장비 시장에서 이러한 기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우려의 근거로 삼았다.

그는 "전례 없는 속도로 점점 더 많은 장비와 서비스가 연결되고 운영되면서 그러한 네트워크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중요한 기능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명과 안전도 이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의 국방은 미국 뿐만 아니라 동맹국 네트워크의 안보에 달려 있다"라며 미국의 기대에 반해 화웨이의 5G 기술을 채택한 유럽 등 동맹국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바 법무장관은 서한에서 미국에서 화웨이가 관련한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다며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과 연루된 사건과 화웨이가 사업 기밀을 빼내기 위해 T모바일과의 관계를 부당하게 이용했다는 의혹 등을 언급했다.

화웨이는 두 사건에 대해 모두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나 군사 당국과의 관련성도 부인해왔다.

바 법무장관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도 경쟁력을 크게 해치는 요인이라며 이는 공정한 경쟁을 막고 중국 시스템의 시장 지배력 확대로 이어져 국가 안보에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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