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15일 달러-원이 위험 선호심리 위축 지속에 1,160원대 중후반에서 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NDF 시장에서 전 거래일 달러-원 1개월물이 1,168.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9.70원) 대비 0.55원 내린 셈이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지표 혼조 등으로 하락했으나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중국 상무부는 1단계 무역 협상과 관련해 미국과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미국과의 무역 합의에 있어 관세 철폐는 매우 중요한 조건이며 관세 철폐 수준이 1단계 무역 협상의 중요성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이 홍콩 정부에 시위대에 더 강경한 대응을 주문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4%(계절조정치) 상승하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현시점에서 미국의 침체 가능성이 커질 이유가 없고, 경고 신호도 없다는 등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이어갔다.

전일 7.03위안대까지 올랐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1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무역협상 불확실성은 유지되고 있지만, 위안화도 안정을 찾는 등 달러-원도 1,16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65.00∼1,17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전일 장중 1,170원 위에서 거래됐지만, 종가는 1,169원 선에서 마무리됐다.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높지만, 위안화도 안정을 찾는 분위기고 미국 증시도 보합 수준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달러-원이 1,150원에서 1,170원까지 올라왔지만, 무역 협상 등 외부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자연스러운 기술적 반등으로 볼 수 있다. 전일 종가대비 하락 마감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66.00~1,172.00원

◇ B은행 딜러

전일에도 상단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많이 확인됐다. 이날도 장중 1,170원을 넘을 수 있겠지만, 레벨 부담과 네고물량 대기 등으로 많이 넘는 건 힘들다. 간밤에 나온 미중 협상 등 뉴스는 거의 새로운 것이 없었다. 주로 1,160원대 중후반 등락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65.00~1,170.00원

◇ C은행 딜러

전일 달러-원 등락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무역 협상 등 주요 이벤트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시장도 관망하는 분위기 속 방향성이 없을 듯하다.

예상 레인지: 1,168.00~1,172.00원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