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15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60엔(0.15%) 오른 108.593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22엔(0.18%) 상승한 119.72엔을 기록 중이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중 무역 합의가 근접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아시아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됐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미국 외교협회 행사에 참석해 양국이 아직 1단계 무역 합의가 달성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중국과의 대화가 "매우 건설적"이고 "무드음악(배경 음악)이 매우 좋다"며 합의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12일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양국이 합의에 이르기 전까진 관세 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이날 발언도 비슷한 맥락에서 읽히지만 이번 주 초 기존 관세 철폐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의 신경전이 불거져 불확실성이 커졌던 만큼 무역 합의 낙관론에 시장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도 전날 오후 1단계 무역 협상과 관련해 미국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홍콩 시위는 이날도 이어졌지만, 시위대로부터 일부 '유화의 손짓'이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구의원 선거를 예정대로 치러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면서도 점거 중인 홍콩 중문대의 일부 출구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시위 사태가 격화할 경우 정부에 불리할 수 있는 이번 구의원 선거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시위대가 구의원 선거를 매개로 시위 강도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소식에 장 초반 홍콩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오름폭을 줄이는 상황이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06달러(0.09%) 오른 0.679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0.0087위안(0.12%) 내린 7.0096위안에 거래 중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약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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