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 합의 낙관에 따른 롱포지션 정리가 이어지면서 추가 하락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21분 현재 전일보다 4.40원 하락한 1,165.30원에 거래됐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미중 낙관 발언 영향이 이어지면서 달러-원도 꾸준히 미끄러지고 있다.

국내 증권 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등했고 달러-위안(CNH) 환율은 현재 7위안 부근으로 하락했다.

이에 달러-원도 연동하면서 1,164.60원까지 추가로 저점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반등했고 아시아 증시 또한 전반적으로 양호해 달러-원 하락 재료가 우위를 보인다.

주말 통행 금지령 이슈 등 홍콩 사태 격화 속에서도 외환 시장 참가자들이 미중 무역 합의 헤드라인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수급상으로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이고 있어 달러-원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결국 글로벌 금융시장이 홍콩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미중 무역협상에 시장 관심이 쏠려 있다"며 "페그제이긴 하지만 홍콩 달러도 안정적이고 시장이 불안하지 않아서 1,170원 부근에서 쌓인 롱이 추가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헤드라인 리스크가 계속 달러-원 아래쪽 재료"라며 "무역 협상 가능성 기대가 크기 때문에 1,160원대 초반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40엔 상승한 108.573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50달러 오른 1.10240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3.1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32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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