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낙관론이 다시 생겨나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2bp 오른 1.827%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9bp 상승한 2.308%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1bp 오른 1.60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2.4bp에서 이날 22.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무역 협상을 두고 낙관적인 언급을 내놔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물러났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 외교협회 행사에 참석해 "미·중이 무역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아직 1단계 무역 합의를 맺진 않았으나 중국과의 협상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 무역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전화 통화도 했다.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채 값은 최근 연속 상승을 멈추고 하락으로 돌아섰다.

미 국채시장은 무역 협상이 타결되면 글로벌 경제 성장 회복을 이끌고, 기업 투자를 저해했던 우려 요인이 사라질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무역 협상 소식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지난 10월 소매판매는 증가세로 반등하면서 시장 예상도 상회했다. 미국 경제의 핵심 버팀목이던 소비가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유가 하락에 10월 수입물가는 시장 예상보다 더 내렸고,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역시 월가 예상을 하회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백악관이 다시 무역 기대를 끌어올렸지만, 실제 중국의 미국산 곡물 구매는 이전 논의에서 약속됐던 규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주식시장은 백악관의 선회를 반겼지만, 너무 흥분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채수익률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은 조용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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