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2019년 상반기 글로벌 부채가 7조5천억 달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CNBC에 따르면 국제금융협회(IIF)는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말 전체 부채가 250조9천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말에는 255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IIF는 "중국과 미국이 전체 증가분의 60% 이상을 차지했다"며 "이머징마켓 부채도 71조4천억 달러(GDP의 22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 축적 속도가 둔화할 조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총부채가 올해 255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 세계의 부채 증가는 투자자들의 큰 우려 사항이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한계치에 이르렀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기록적인 저금리에 기업과 많은 국가가 더 많은 자금을 빌리기 아주 쉬워졌다.

IIF는 "이탈리아와 레바논 같은 정부 부채 수준이 높은 국가, 아르헨티나, 브라질, 남아프리카, 그리스 등 부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국가 등 세계 많은 지역에서 추가 통화 완화 여력이 줄어든 가운데 재정 부양에 의지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위험한 기업들의 부채 수준이 높아졌다며 이에 대해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IMF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과 같은 주요 국가들의 기업 부채가 거의 40%, 19조 달러에 달해 또 다른 글로벌 경기 하강이 발생할 경우 디폴트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주장과 달리 IIF는 미국 연방 부채에 대해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버블 발생, 수조달러의 적자로 인한 즉각적인 위험의 징후는 없다"며 "오늘날 경제를 보면 꺼질 수 있는 호황은 실제 없으며, 다시 말해 꽤 지속가능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IIF는 "미국 연방 부채의 급증에 따라 글로벌 정부 부채가 2018년 65조7천억 달러에서 70조달러를 웃돌 수 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세계 부채가 70조 달러 이상 늘어난 것은 정부와 비금융 기업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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