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증시가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며 도취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15일 CNBC가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의 스태픈 수트마이어 기술적 전략가는 최근 증시에서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방어주에서 경기 순환주로 로테이션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 역시 "역풍은 줄어들었고 스몰캡 종목들은 변곡점에 와있어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모건스탠리도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장기 로테이션이 시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CNBC는 이처럼 시장이 흥분하고 강세장을 예측하는 이유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립적이거나 부양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점, 2020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개선된 점 등을 꼽았다.

또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이러한 낙관론을 돕고 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기관 투자자들이 연말 매수에 나서도록 만들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현재 상황을 망칠 수 있는 것은 중국과 무역 협상이 결렬되는 것밖에 없고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략가들은 만약 큰 매도 후에 이러한 흥분이 나오는 것이면 좋은 소식이지만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이런 현상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 선임 상무이사는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면서 "현재 극도의 과매수 상태가 나타나고 있고 낙관론은 증가하고 변동성이 낮아지고 있으며 최근 10일이나 50일 이동평균선 위로 움직이는 종목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드와이어 이사는 "이 네 가지 신호는 모두 노출을 늘리는 것을 기다리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BMO의 브라이언 벨스키 상무이사는 "월가는 항상 파티에 늦게 오곤 한다"면서 "내가 월가에 30년 가까이 근무했지만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사람들이 항상 시장 랠리 후에 강세 입장을 나타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벨스키 이사는 "현재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월가가 실적을 쫓는 것과 관련해 허황한 부분이 있다"면서 "랠리가 끝났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발 늦었고 규율이 안 잡힌 모습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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