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올해 들어 극심했던 미국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쏠림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국채수익률이 꾸준히 오른 영향이다.

15일 리퍼에 따르면 11월 들어 첫 2주 동안 국채 위주의 공모펀드에서 3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10월 순유입액이 거의 40억 달러에 달했던 것에서 가파르게 돌아섰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전 1.824%를 기록했다. 9월에는 1.5%를 밑돌았다.

국채수익률이 오르면 국채 값은 내려간다.

투자자들이 안전피난처를 찾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에 여름 내내 미 국채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지금 연준은 멈췄고, 글로벌 침체에 대한 우려는 완화해 미 국채의 선호도는 떨어졌고, 이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같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유리 셀거 크레딧 전략가는 "일반적으로 자금 흐름은 수익률을 따르는데, 10월 초부터 채권 매입이 둔화해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으로 투자등급을 받은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수요 감소를 겪고 있다. 회사채도 국채수익률에 따라 가치가 정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회사채시장도 국채시장과 같은 흐름을 나타낸다.

리퍼에 따르면 이 펀드들로의 주간 자금 유입액은 평균 22억 달러를 기록했다. 9월과 10월 평균인 25억 달러에서 둔화한 것이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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