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 주가는 올랐다고 CNBC가 15일 보도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전일 미 외교협회 행사에서 "미·중이 무역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한 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0포인트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2년 동안 미국과 중국의 무역 헤드라인에 따라 주식시장이 움직였다.

특히 커들로 위원장은 올해 들어 여러 번 중국과의 합의가 고무적이라는 신호를 줬는데, 이럴 때마다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키웠다. 물론, 이후 양측은 일보 전진하면 일보 후퇴했고, 지금까지 어떤 확정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2월 28일 "무역 협상에 환상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고, 4월 3일 "좋은 길로 향하고 있고, 협상이 재개돼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4일에는 "중국과의 가장 최근 무역 협상에서 긍정적인 깜짝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고, 같은 달 17일에는 "무역 합의를 마무리할 많은 모멘텀이 있다"고 언급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레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몇몇 고위 인사들에 따르면 우리는 마침내 중국과의 무역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잠깐 생각해보면 일주일 전, 2주 전, 3주 전에 했던 말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4월 말에 훨씬 더 큰 합의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며 "알고리즘 매매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에서 반사적인 상승이 나온다고 해도 놀라지 않겠지만, 이런 랠리가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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