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이 살아나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81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433엔보다 0.381엔(0.3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54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190달러보다 0.00358달러(0.3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29엔을 기록, 전장 119.50엔보다 0.79엔(0.6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하락한 97.981을 나타냈다. 이번 주 0.39% 내렸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중이 무역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해 무역 비중이 높은 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안전자산 선호가 물러나 최근 강했던 엔,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는 하락했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에 세부적인 부분이 없어 시장은 조심스러운 신중론을 나타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솔직히 말하면 이런 발언은 99% 합의가 이뤄졌다고 한 달 전에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거의 비슷하다"며 "무역합의 문서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합의가 체결되기 전까지 이런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주 초 중국의 암울한 지표가 여전히 합의에 대한 희망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템푸스의 주안 페레즈 선임 외환 트레이더이자 전략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미미한 팽창세를 보이지만, 중국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 쪽에 경제적 레버리지가 있다는 것을 아마 뜻할 것"이라며 "중국이 어떤 것에든 서명할 것이라는 믿음이 아마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양국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가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소식통은 12월 15일 발효될 예정인 미국의 새로운 관세를 피하기 위한 합의가 제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반등했다고 발표했지만, 세부적으로 소비자들이 고가 가정용품과 의류 등의 구매를 줄였다. 현재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는 소비자 힘이 강한지 의문도 제기됐다. 이 점이 유로와 파운드의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페레즈 트레이더는 "유럽과 영국의 2분기 수치를 보면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은 지표였지만, 이제 3분기 수치를 보면 개선세가 약간 더 좋아지고 개선 속도는 기대 이상"이라며 "반면 미국은 실제로 둔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달러는 이 소매판매 수치에 반응했다"며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그다지 대단하지 않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가 후보를 내지 않는 지역구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에 파운드-달러는 0.51% 올랐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줄었고 파운드에 많이 반영됐지만, 여전히 더 반영될 여지가 있다"며 "달러 대비 파운드는 강세를 보여 2020년 3월에 1.30달러대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펠 CIO는 "유로도 달러 대비 좁은 범위에서 횡보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완화하고 유로존 경제 성장이 회복되면 2020년 말까지 1.19달러대로 오를 전망"이라며 "유로존은 낮은 경제 성장에서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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