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 생산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17일 발간한 경제 주평 보고서에서 내년 ICT 제조업의 생산 규모가 328조 원으로 올해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생산 규모 예상치는 322조 원으로 전년 대비 12.0% 감소했다.

ICT 제조업의 내년 수출과 수입 전망치는 각각 1천871억 달러와 1천115억 달러로 올해 대비 5.1%, 2.9%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모두 전년도의 기저효과와 더불어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와 5세대 이동통신(5G)의 본격 도입 등 요인으로 소폭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의 경기 회복 요인은 ▲낸드플래시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 가격 회복 ▲세계 주요국의 5G 본격 도입 ▲클라우드 컴퓨팅 및 사물인터넷(IoT) 투자 증대 ▲시스템 반도체의 성장 등이다.

스마트폰은 5G 확대, 폴더블 및 프리미엄폰 카메라 경쟁 등으로 시장 회복이 기대됐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 확대가 긍정적이지만 중국의 OLED 투자 확대로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건설업은 2020년 건설 수주액 전망치가 122조8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및 가계대출 규제와 주택 초과공급 상태 유지 등으로 민간·건축 부문 수주액이 둔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증가하고, 생활형 SOC 투자, 국가균형발전 계획 등에 따라 공공·토목 수주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자동차 생산 전망치는 387만 대로 올해보다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용 생산이 1.3% 감소한 151만 대, 수출용이 1.6% 줄어든 239만 대다.

연구원은 "미약한 세계 경기 회복과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자동차 수출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신차 출시 효과와 더불어 원화 약세가 유지된다면 수출 수요 감소 폭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양질의 일자리의 제한적인 증가, 무역 분쟁 등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가 민간소비 개선을 제약하면서 자동차 내수 판매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철강, 석유화학은 부진이 이어지고, 조선, 기계 산업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철강 산업의 총공급 규모는 8천300만 톤(t)으로 올해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의 내년 생산량 전망치는 2천55만t으로 올해보다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의 신규 수주량은 890만 CGT로 37.5% 늘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규모 예상치도 15% 증가한 267억 달러다.

기계 산업의 수주 전망치는 18조2천억원으로 올해 수주 예상치보다 3.5% 증가했다.

연구원은 "ICT 산업 회복, 설비투자 플러스 전환 등으로 기계 산업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규 수주 반등, 건조 단가 상승, 선박 수출 증가세 유지 등으로 조선업은 회복세가 전망되나 개선 수준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또 "세계 경제 미약한 회복, 수요 축소, 과잉공급 등으로 자동차·석유화학 산업 역시 침체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철강 산업은 국내 주요 수요산업 부진 등으로 경기 침체 국면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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