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혁신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역 확대와 중소기업 육성, 녹색성장 등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기고문을 통해 "세계는 지금 보호무역주의와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자연재해와 초국경범죄, 사이버 범죄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도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가 협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도전에 함께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작년 한-아세안 상호방문객은 1천100만명을 넘고 상호교역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1천600억달러에 이른 점을 소개하며 30년간의 우정이 꾸준히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경제 공동체다"며 "무한한 잠재력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역내 연계성 증진과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이 강점을 가진 교통인프라, 스마트시티, 첨단 과학기술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혁신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을 것이다"며 "자유무역체제를 통한 교역 확대, 포용적 경제를 위한 중소기업 육성, 친환경 바이오산업과 같은 녹색성장 또한 한국과 아세안이 협력해 나갈 분야다"고 진단했다.

부산에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 행사를 계기로 문 대통령은 기고문을 작성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 국가들이 연 6%가 넘는 고성장을 달성하면서도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에도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대한 고비들이 남아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동아시아 전체의 안정과도 긴밀히 연계된 만큼 지난 수십 년간 대화와 상호 이해를 통해 능동적으로 평화를 진전시켜온 아세안 국가들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여정에도 믿을 수 있는 친구이자 조언자로서 동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는 아세안 10개국 포함 아시아 지역 21개국 24개 신문(영자지·현지어) 연합이다. 국제뉴스·지역 정세 등 상호 무료 전재 네트워크를 갖췄다. ANN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2018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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