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NH투자증권은 올해 기업공개(IPO) 주관금액 기준 9천1백억원을 넘어서며 압도적인 1위로 올라섰다.

주관금액 2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과 4천억원가량 격차를 벌리며 상장주관 강자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NH투자증권은 일본계 게임회사 SNK와 한국장외거래시장(K-OTC)에서 이전 상장한 지누스 등을 포함해 총 11개 기업의 상장을 이끌었다.

현대오토에버와 한화시스템 등 대어급 상장 기업의 주관사를 맡기도 했다.





NH투자증권 ECM 본부를 이끄는 김중곤 본부장은 1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IPO 주관 사업은 상장 기업과의 신뢰 관계를 다지는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주관 실적에 연연해 연말에 공모 주관 건수를 늘리는 경우가 있는데 증시 흐름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희망 공모가밴드 아래에서 공모가격이 확정될 수 있다"며 "상장 회사의 요구에 충실한 IPO를 만들어내야 상장 후에도 신뢰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PO는 유상증자와 인수·합병 등 상장 이후 기업 자금 조달과 경영 전략 등 기업 성장 주기에 맞춰 '요람에서 무덤까지'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는 시작"이라며 "IPO 성과만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협력을 위한 포섭의 과정으로 거래 회사를 위하는 IPO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연내 상장을 예정한 3개 회사를 포함해 총 14건의 상장 주관을 맡게 된다.

11월에는 엔에이치프라임리츠(유가)와 코리아센터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12월 12일부터 13일까지는 NH스팩15호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잡혀있다.

김중곤 본부장은 올해 상장 실적에 대해 "연내 상장 예정 기업과 상장심사 승인을 받아 놓은 기업 등을 합쳐 당초에 계획했던 목표치에 근접한 것 같다"며 "작년에 공모 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2~3개 기업의 상장 절차를 올해로 연기했는데 성과가 좋게 나와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IPO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김 본부장은 "지난 2017년 8조원에 육박했던 주관 인수금액이 지난해와 올해 3조원 수준에 머물면서 IPO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간 셈"이라며 "내년에도 올해 수준에서 소폭 나아지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IPO를 준비하는 회사들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수급요건이 좋지 않고, 사모운용사들이 환매 요청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에 적극적인 상황이라 과거에 비해 수요예측 참여도가 낮은 상황"이라며 "코스닥벤처 펀드가 편입한 메자닌의 풋옵션 행사 기간이 돌아오는 점도 운용사들에 부담으로 작용해 내년에도 상장기업 옥석 가리기가 치열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