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18~22일) 뉴욕 채권시장은 무역협상 진행 상황과 홍콩 사태에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 무역협상과 관련한 낙관적인 코멘트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중 양국이 실제로 1단계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가 미국 10년물 금리의 2% 돌파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화면번호 6533번)에 따르면 지난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주 대비 10.99bp 하락한 1.8325%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12.22bp 낮은 2.3051%를, 2년물 금리는 6.01bp 하락한 1.6101%를 기록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이는 22.24bp로 전주 대비 4.98bp 좁아졌다.

11월 초 미·중 무역합의 낙관에 큰 폭으로 오르던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주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 외교협회 행사에서 "미·중이 무역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한 영향에 주 후반 금리가 반등했지만 여전한 무역 불확실성에 주간 전체로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 이번 주 전망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치고 있고 미·중이 무역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더 많은 상황이라 국채 금리가 다시 위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커들로 위원장에 이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의 이행 명시 등에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양국이 과거에도 그랬듯이 또 다시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어 10년물의 2% 돌파와 안착이 쉽지만은 않다.

로스 장관은 "악마는 항상 디테일에 있다"면서 합의의 내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콩 시위 사태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 상승을 붙잡는 요인이 되고 되고 있다.

미·중 무역합의 소식이 들려온다면 국채 금리가 크게 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역과 홍콩 사태 관련 소식에 오르락내리락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20일)이 공개되긴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한 상황이라 통화정책이 큰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무역·홍콩 관련 뉴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에는 11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22일)를 제외하고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연준 관계자들은 일부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18일·21일)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19일·22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21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22일)가 연설을 할 예정이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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