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문가들은 이번 주(18~22일) 서울 채권시장이 소폭의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미·중 무역 협상도 '1단계 합의'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홍콩 시위 전개 과정이 채권시장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20일에는 소재ㆍ부품ㆍ장비 경쟁력위원회를 개최한다. 21일 화성 복합 테마파크 추진 선포식에 참석한다.

기획재정부는 19일 부동산시장 점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21일에는 12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11월 발행실적을 공개한다.

21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 전망 자료도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주 공식적인 대외 일정이 없다.

한국은행은 19일 10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20일 10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21일 3분기 중 가계 신용 통계를 발간한다.

◇ 대외 강세재료에 금리 소폭 하락…박스권 관측

지난주(11일~15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 초보다 0.5bp 내린 1.513%, 10년물은 1.3bp 하락한 1.790%에 거래를 마쳤다.

커브는 다소 평탄해졌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주 초 28.5bp에서 27.7bp로 줄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수급 측면에서 저가 매수와 외국인·개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공방을 나타냈고, 재료 측면에서는 무역 협상 불확실성과 홍콩 시위사태 악화가 강세 방향으로 작용했다.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4일(현지 시간) 미·중이 1단계 무역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후 미국 시장의 협상 전망은 낙관론으로 기울었다.

시장참가자들은 채권 시장이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바닥을 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국채선물을 2천108계약, 10년 국채선물은 4천849계약 순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는 국채를 2천842억 원 순매수, 통안채를 3천619억 원 순매수했다.

◇ 소폭 약세 전망…홍콩 사태가 변수

전문가들은 이번 주 채권시장이 소폭의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사태가 악화할 경우 시장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시장이 많이 흔들리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며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나고 나서야 금리 레벨이 상승에 저가 매수가 들어오면서 장이 안정을 찾을 것을 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홍콩에서 계엄령이 선포될 수 있다는 루머가 돌자 시장이 강해졌다"면서도 "홍콩 소식이 강세 요인이지만 미·중 무역 관련 뉴스에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무역 이슈에 따라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방향이 뚜렷하지는 않겠지만 약보합 정도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 협상 관련 합의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긍정적 소식이 있을 때마다 외국인의 매도가 나오고 있는데, 1단계 합의의 명확한 윤곽이 나오기 전까지는 현재 모습이 반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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