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18일~22일)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있다.

불확실성도 상당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 양국이 무역협상 합의문에 서명한다는 시나리오가 폐기됐기 때문이다. APEC 정상회의는이달 16~17일(이하 현지시간)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반정부시위로 취소됐다.

격화하는 홍콩 시위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단계적 대중국 관세 철폐와 관련해 자신은 어느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2.46%, 2.61% 밀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주 후반부터 다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긍정적 소식이 나왔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국 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전날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양측 협상 대표가 접촉한 것은 지난 2일 전화 통화 이후 2주 만이다.

또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지난 15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결국에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 14일 미국 외교협회 행사에서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좋은 진전이 있고 매우 건설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안보위협을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부과한 거래제한 조치를 유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2025년까지 첨단제조업과 서비스업 융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도투자심리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지난 15일 "첨단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융합된 기업과 플랫폼, 시범지역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시범지역과 해당 기업에는 자금 조달 등 여러 측면의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18일에 10월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20일에는 대출우대금리(LPR)가 발표된다.

특히 투자자들은 인민은행이 사실상 대출 기준금리인 LPR을 인하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일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당초 3.3%에서 3.25%로 인하했기 때문이다.

MLF 금리는 LPR의 지침 역할을 한다.

LPR이 인하된다면 이 또한 중국증시 투자심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인민은행은 9월에도 1년 만기 LPR을 전달 대비 0.05%포인트 낮춘 4.25%로 제시한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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