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인터넷기업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에 합의했다.

네이버는 18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와 경영통합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50 대 50의 지분으로 합작회사(JV)를 만들어 Z홀딩스의 최대 주주가 된다.

Z홀딩스는 야후 재팬과 라인을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Z홀딩스는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과 포털인 야후재팬, 커머스 플랫폼인 야후쇼핑과 조조, 금융서비스인 재팬넷뱅크 등을 산하에 둬 일본 및 아시아 최대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동등한 비율로 라인 의결권을 보유하고 라인을 합작회사로 만들기 위해 라인 주식 전부를 취득하기 위한 공개 매수에 나선다.

네이버가 보유하지 않은 라인 지분 26%가 대상이다.

공개매수로 주식 전부를 취득하지 못하면 다른 주식 병합 방법을 이용해 라인을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Z홀딩스 주식 전부를 라인으로 이관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한다.

이렇게 되면 라인은 소프트뱅크의 연결 자회사가 된다.

양사는 오는 12월 중 이번 기본합의서에서 정한 사항을 구체화한 내용으로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건 거래 구조에 따른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이번 경영 통합을 발판 삼아 향후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핀테크 영역에서 소프트뱅크 측과 긴밀한 연대를 구축해 캐시리스(cashless) 시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시너지를 기대하는 분야는 크게 마케팅, 고객 확대, 핀테크, 신규 사업 개발 등이다.

우선 야후재팬과 라인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O2O(Online to Offline) 분야에서 새로운 광고 영역을 개척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 내 8천2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라인을 활용해 야후 e커머스 사업 등의 고객 확대에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핀테크 사업과 관련해서는 이용 가능한 점포를 대폭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개발 등 신규 사업 및 연구 개발에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경영통합으로 핀테크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술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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