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중 갈등의 다음 단계는 자본전쟁이라고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가 말했다.

지난 2년간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한 양국의 갈등이 자본 투자 및 글로벌 통화 패권 다툼으로 곧 번질 수 있다는 게 달리오의 설명이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레이 달리오는 전날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NCUSCR) 연례행사에서 "무역전쟁, 기술전쟁, 지정학적 전쟁 다음에는 자본전쟁"이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우리의 미래는 자본전쟁을 어떻게 다루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 나라가 한번 기축통화 지위를 확보하면 교육·인프라·신기술 등에 집중해 글로벌 영향력을 계속 키워가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의회에서 미국인의 은퇴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에 대한 경고가 나온 게 이러한 발언의 배경이다.

달리오는 "솔직히 말해서 (자본전쟁이) 어떻게 다뤄질지 모르겠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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