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싱가포르계 OCBC은행은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OCBC의 하위 리 이코노미스트는 1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은이 올해 11월 기준금리를 1.25%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은이 높은 가계 부채를 우려하고 있고 이주열 한은 총재도 통화정책의 효율성이 줄어들지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조금 남은 완화적 통화정책 실탄을 아끼는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내년에도 정책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이 부정적 방향으로 선회해 한국 수출에 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상 2020년에도 정책금리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아직 마이너스 금리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고도 말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게 내 생각이며 시장이 장기적으로 이를 고쳐나갈 것"이라면서 "한국은 아직 마이너스 금리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각각 2.2%와 0.9%로 제시해 이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도 내년에 반등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악화해 전기제품이나 자동차 관련 수요가 줄어든다면 경제지표가 내년에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도 경고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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