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내년 1분기부터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진단했다.

7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무역긴장이 누그러지고 통화정책 역시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2020년 글로벌 전망을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의 핵심 원인이었던) 무역 긴장이 완화하면서 기업의 불확실성이 축소되고 부양정책이 더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내년 글로벌 성장률을 3.2%로 제시했다. 올해는 3%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무역긴장과 통화정책이 7분기 만에 처음으로 동시에 완화하고 있다면서 은행이 추적하는 32개 중앙은행 가운데 20곳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인하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추가 완화를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가중 평균 정책금리가 내년 3월에는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성장률은 둔화할 것이며 신흥국이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은행은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명백히 경기 확장기의 후반부"라면서 올해 2.3%의 성장률을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1.8%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3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은행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민간 수요 및 내구재 소비가 확대되고 주택경기가 부양됨에 따라 무역전쟁과 세계 경기에 영향을 받는 업종의 약세를 상쇄해줬다고 평가했다.

이것이 경기 둔화의 안정세를 이끌었지만 대부분 효과가 이미 반영됐다고 모건스탠리는 지적했다.

은행은 "2020년에 (미국) 경제는 더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 낮은 금리로 인한 긍정적인 부양효과의 대부분이 이미 흡수됐으며 가계의 높아진 소득은 관세로 인한 높은 물가가 상쇄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그러나 경제는 견조한 기반 위에 있으며 대외 역풍은 더 줄어들었다. 이는 지속적인 완화정책과 재정 정책을 통한 지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연준이 내년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2021년 하반기에 물가가 2.5%로 오르면 두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토대에 있지만 무역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해 2020년 대선과 함께 경제에 핵심 하방위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더 나아가 경제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특히 대선에 다가갈수록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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