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 속에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일본과 중국, 대만 증시는 각각 0.5% 안팎으로 상승했다.

홍콩 증시는 시위 강도가 약해지진 않았지만, 낙폭 과대로 인식된듯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 넘게 상승했다.

◇ 일본 = 일본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에 대한 낙관적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44포인트(0.49%) 뛴 23,416.76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4.05포인트(0.24%) 오른 1,700.72를 기록했다.

최근 고점 인식에 두 지수의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무역 불확실성 완화가 매수 심리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중국 신화통신이 "이번 대화에서 양측이 1단계 합의에서 서로의 핵심 사안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15일에는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무역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고,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무역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일본 포털 야후 재팬의 경영통합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관련 소식에 따라 라인과 야후 재팬의 운영사인 Z홀딩스의 주가가 각각 2.18%, 1.20% 상승했다.

Z홀딩스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의 경우 1.64% 올랐다.

엔화는 이날 보합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종가 대비 0.012엔(0.01%) 오른 108.826을 기록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경기 부양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7.86포인트(0.62%) 상승한 2,909.20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1.49포인트(0.72%) 오른 1,617.19에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이 3분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 경기 둔화 우려를 지적하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 인하 소식에 반등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RP를 통해 1천8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동시에 7일물 역RP 금리를 기존 2.55%에서 2.50%로 5bp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역RP 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5년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5일에는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당초 3.3%에서 3.25%로 인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오는 20일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가파른 상승추세를 보여 통화정책이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통화정책 완화는 통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데 이미 지난 10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8% 급등하면서 2012년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장참가자들이 통화정책 완화를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인민은행이 역RP 금리를 인하하고 LPR 인하 가능성도 덩달아 커지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협상과 관련해서 낙관적 소식이 나온 것도 증시 상승세에 도움을 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국 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전날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양측 협상 대표가 접촉한 것은 지난 2일 전화 통화 이후 2주 만이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는 에너지 및 금융 부문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354.43포인트(1.35%) 오른 26,681.09, H지수는 131.76포인트(1.26%) 오른 10,556.56에 마감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가 커져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74.18포인트(0.64%) 오른 11,599.78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강세를 달렸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미국 고위 당국자와 중국 신화통신이 내놓은 긍정적인 소식 등이 강세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앞두고 기존 관세 철폐 등의 문제로 이견을 보였기 때문에 해당 소식은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부상시켰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은 1.3% 오르고, 미디어텍은 0.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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