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8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엇갈린 소식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해 출발했다.

오전 9시 53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5포인트(0.02%) 하락한 27,998.8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1포인트(0.19%) 내린 3,114.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1포인트(0.29%) 하락한 8,515.72에 거래됐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상반되는 소식이 나와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관세 철회 방침을 부인한 이후 중국 정부가 무역합의에 대해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관세 철회 문제에 미국과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CNBC는 중국 당국의 현재 전략은 미국과 대화는 하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내년 대선을 고려해 기다리면서, 국내 경기 부양정책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주말 동안에는 긍정적인 보도도 있었다.

중국 신화통신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지난 16일 통화를 했으며, 양측이 1단계 합의를 둘러싸고 "각자의 핵심 관심사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이날부터 90일간 다시 유예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주가지수 선물은 당초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중국 당국이 무역합의에 대해 비관적이란 보도가 나온 이후 하락 반전했다.

무역협상 관련 소식 하나하나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책을 도입한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2.55%에서 2.50%로 낮췄다. 2015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7일물 역RP 금리를 내렸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1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의 주택가격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에도 증시가 강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슬레이트스톤 웰쓰의 로버트 바프릭 수석 투자 전략가는 "증시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는 중"이라며 "더 놀라운 부분은 올해 초부터 문제가 된 이슈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지거나 복잡해졌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고, 기업 실적은 개선되지 않았으며 경제 지표는 약화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8%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 하락한 57.15달러에, 브렌트유는 1.04% 내린 62.64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96.3%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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