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이 낮아져 0.2% 상승했다.

1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0달러(0.2%) 상승한 1,471.9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CNBC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회를 꺼리는 모습이고 중국 정부 내부적으로 비관론이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양측이 이미 관세 철폐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생각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합의된 내용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커졌고,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8% 오르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01%, 0.07% 상승하고 있다.

TD증권의 마트 멜렉 이사는 "무역 소식에 시장이 탄탄하게 반응하는 것이 놀랍다"면서 "이런 소식이 나온 것이 한두 번도 아니지만, 시장은 계속해서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 무역 협상과 관련해 비관적이라는 소식에 금값 반등의 원인"이라면서 "금은 100일 이동평균선인 1,480달러 선을 향해 오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알타베스트의 마이클 암브러스터 상무이사는 "금은 미 증시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고 있다"면서 "현재 금값의 최대 촉매제는 S&P500지수의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8% 내린 97.98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전략가는 "브렉시트와 무역전쟁 등이 위험기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지만, 금값이 지난주 최저치 밑으로 떨어진다면 전망이 매우 나빠질 수 있다"면서 "여름 후반부터 금은 약세 흐름의 시작이 아닌 기간 조정에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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