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겠다고 시사했지만, 내년 금리 정책과 관련해 광범위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18일 CNBC가 보도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올해 연준이 더는 금리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장이 지속하고 물가가 2%대에 머무르는 한 현재 금리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내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몇몇 월가 전문가들은 내년 연준이 적어도 한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고, 일부에서는 내년 세 차례까지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UBS의 세스 카펜터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 성장이 0.5%대를 나타내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될 것"이라면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이 1.2%를 나타내고 있지만 아마 내년 초까지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트레이더들은 연방기금금리가 내년 말까지 1.27%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이들은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56%로 보고 있다.

CNBC는 연준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경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2020년 대선 등 여러 이슈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경제 전망은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 우려도 나오고 있다.

노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찬 갈리 전략가는 "경기 침체 우려는 꽤 오래가고, 이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연준은 결국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향후 2~3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지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루스홀드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모든 이들은 금리 곡선이 가팔라지지 않는 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이 갑자기 연준에 금리 인상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면서 "만약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성장이 개선된다면 연준은 긴축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했다.

폴슨 전략가는 "채권시장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매우 다른 견해를 갖게 되면 연준은 어떤 면에서 좀 더 불확실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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