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재의 자동차산업이 혁명적 변화에 직면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서 열린 '조지아공장 양산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업체로 변모해, 향후 자동차는 물론 개인용비행체(PAV),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더욱 고객 중심적 기업으로 발전해 전 세계 인류의 진보에 기여할 것"이며 "우리의 기술은 인간의 삶을 더욱 자유롭게 하고, 사람과 사람 간의 교류를 더욱 확산시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 수석부회장 외에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와 드류 퍼거슨 연방 하원의원, 기아차 임직원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조지아공장은 지난 2009년 11월 쏘렌토를 처음으로 생산하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약 261만2천㎡(79만평)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조립 등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자족형 완성차 생산공장으로 건설돼, 현재 연산 3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가동 첫 해인 2009년 1만5천5대를 생산한 후, 2013년에는 누적 생산 100만대를 넘어섰으며, 올해 9월 300만대를 돌파했다.

현재 생산되는 차종은 K5와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 3개다.

조지아공장은 중국과 유럽에 이어 건설된 기아차의 세 번째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그간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기아차 관계자는 "조지아공장의 가동을 계기로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확보하는 등 진정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아차는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에서 후발 주자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에 판매, 품질, 브랜드 등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기아차는 1994년 세피아와 스포티지를 수출하며 미국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28년만인 지난해 3월 누적 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

조지아공장 설립 이전 연간 판매 20~30만대 수준이던 판매량은 설립 이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평균 55만대 이상으로 확대됐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 모델은 쏘렌토로 약 137만7천여대가 판매됐다.

아울러 올해 2월 신규 출시된 텔루라이드는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인 '카 앤 드라이버'가 실시한 7인승 대형 SUV 평가에서 포드 익스플로러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기아차는 조지아공장의 텔루라이드 생산목표를 기존 연간 6만대 수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대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는 미래차 시장을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최근 자율주행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PTIV)와 합작법인(JV) 설립을 발표하고,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오로라(Aurora)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미국 내 전략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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