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과 관련해 의구심이 생겨나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6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814엔보다 0.174엔(0.16%)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74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548달러보다 0.00199달러(0.1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31엔을 기록, 전장 120.29엔보다 0.02엔(0.0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9% 하락한 97.795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기대를 꺾는 보도가 나와 달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철회를 꺼려 중국이 무역 합의 도달에 비관적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신화통신은 양국 협상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전화 통화를 했다며 "건설적인 논의를 나눴다"고 보도했지만, 이날은 다른 분위기의 보도가 나왔다.

TD 증권의 메이즌 이사 선임 외환 전략가는 "시장이 무역 소식에 과민 반응하고 있다"며 "합의가 중단됐는지 계속되는지를 암시하는 실질적인 내용은 없는 상황에서 매일뉴스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성장을 해치는 관세 부과가 철회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주시하고 있다.미국은 12월 15일 또 다른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달러-엔은 비관적인 보도 이후 109엔에서 108엔대로 가파르게 내렸다.

안전통화인 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유로는 달러에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7일 이후 가장 높았다.

무역 기대는 낮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달러 등에 대해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유로는 상승폭을 오히려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기본 금리, 마이너스 금리, 저 인플레이션, 완화, 달러 강세와 이것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중국·유럽연합(EU)과의 무역 등 모든 것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사 전략가는 "유럽과 글로벌 경제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야 유로 랠리가 지속할 수 있다"며 "유로는 경기 순환적이거나 성장에 민감한 통화인데, 글로벌 성장이 잘 되면 유로가 좋은 흐름을 보이겠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들은 지난 12일 주간 달러에 대한 숏 베팅을 소폭 늘렸다.

이와 달리 지난 2주 동안 유럽 주식시장으로는 자금이 유입돼, 앞서 85주 연속이라는 자금 유출 기록을 깼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더 강한 성장이 기대되고, 포트폴리오유입 감소로 달러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내년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것이 최고의 거래라고 주장했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분석가는 "부분적인 무역 합의에 곧 서명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밖 경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신호인데, 특히 유로존에는 긍정적이어서 달러의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는 7위안대 위에서 움직였다.

ACLS의 마셜 기틀러 외환 분석 수석 전략가는 "달러-위안이 7위안 선을 웃도는 것은 시장이 아직 해결책이 임박했다고 확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2월 12일 영국 조기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파운드는 상승했다.

코메르츠방크 분석가는 "보수당 승리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파운드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보수당 승리에 회의적"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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