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현대로템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기존의 'A-'를 유지했다.

한신평은 "수익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된 가운데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재무 안정성도 저하됐다"며 "현 등급 대비 열위한 재무구조 탓에 신용등급 하향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규모 손실이 반복되고 있는 점은 향후 수익성 회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3분기에 총 1천337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기간 기록한 당기순손실은 1천673억원이었다. 지난해에도 3천억원가량의 당기순손실을 낸 점을 감안하면 자본 여력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2017년 말 188%였던 부채비율은 지난 9월 말 332%까지 높아졌다.

한신평은 "현대로템은 보수적인 자금 집행을 통해 차입금을 1조5천억원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지연됐던 프로젝트의 양산이 집중되는 경우 차입금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신평은 "의미있는 재무안정성 개선을 위해서는 본원적인 수익성 회복과 자본확충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며 "자구안의 성과와 재무적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최근 1천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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