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우리은행이 약 1억4천만달러(약 1천600억원) 규모로 베트남 1위 저가항공사(LCC)의 항공기금융을 단독주선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국내 IB그룹과 베트남우리은행, 베트남IB데스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베트남 민영항공사인 비엣젯(Vietjet)의 에어버스 321 10대 구입 자금에 대한 금융 주선에 성공했다.

베트남 민영항공사의 항공기금융을 주선한 것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다.

비엣젯항공은 베트남 1위 LCC로, 호치민, 다낭, 나트랑 등 한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9개 직항로를 보유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새로 구입한 항공기를 아시아지역 주요 도시 운항에 사용할 계획으로, 베트남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전망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거래를 통해 동남아 항공기금융 시장을 선점했을뿐 아니라 현지 우량기업에 대한 영업 기회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우리은행은 비엣젯항공의 운전자금대출, 대출금 관련 에스크로 계좌 등을 유치했고, 임직원 대상으로도 리테일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두바이 지점에서 국내은행 최초로 중동 소재 우량기업인 NMC헬스케어 대상 신디케이티드론을 주선한 데 이어 베트남에서도 항공기금융 단독주선에 성공하는 등 우리은행의 현지화 영업전략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추진해왔던 현지화 영업전략과 글로벌 IB데스크 확장을 통해 해외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이번 항공기금융 또한 베트남 IB데스크와 함께 베트남 항공시장을 철저히 분석해 얻어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호치민에 위치한 비엣젯항공 본사에서 항공기금융 약정 서명식을 가졌다. 이날 서명식에는 베트남우리은행 등을 포함한 우리은행 주요 관계자와 비엣젯항공 최고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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