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반복되는 '제자리뛰기'
<전소영의 채권분석> 반복되는 '제자리뛰기'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11.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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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레벨 메리트 속에서도 펀더멘털과 대외 재료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 변동성만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합의에 비관적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연일 엇갈린 뉴스가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거래 의지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1.29bp 낮은 연 1.8196%에, 2년물은 0.39bp 내린 연 1.606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관세철회 방침을 부인한 이후 중국 정부가 무역 합의에 대해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 합의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홍콩 시위와 관련한 긴장이 고조된 점은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기는 재료다.

굵직한 대외 재료가 있음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큰 폭의 움직임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이미 알려진 재료라는 인식 때문이다. 재료가 추가로 방향성을 가져올 만큼 파급력이 크지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을 마친 뒤 "기준금리와 마이너스 금리, 낮은 인플레이션 등 모든 것을 논의했다"고 전향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연준은 "파월이 지난주 의회에서 언급한 것에 부합하는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상대방이 받아들였으면 하는 내용만 부각했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채권시장은 11월 들어 방향성은 없고 변동성만 확대되고 있다.

지난 8월까지의 금리 하락을 뒤로하고 9월과 10월은 금리 상승 되돌림이 연출됐다. 11월에는 금리가 상단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3년 국채선물은 이동평균선이 300일 이평선인 110.00을 중심으로 수렴하고 있다. 특히 5일, 10일, 20일 이동평균선이 이 구간으로 집중됐다. 이평선 수렴 과정 속 최근 3거래일은 금리 변동성이 조금은 줄어들기도 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이평선 수렴 이후의 흐름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일단 단기 저항을 확인한 만큼 금리가 추가로 오를 여지는 적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다. 전일 채권시장은 20년 입찰 호조 속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양봉으로 마감했다.

다만,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인 데다 해외 IB도 국내 경제가 바닥을 통과하는 중이라고 언급하는 등 경제에 대한 다소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에 자신이 없어졌다.

다음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월 금통위 이후 금리 변동성이 재차 커지면서 11월 금통위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던 채권시장이 다시 한번 통화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다.

11월 금통위에서는 내년 경제 전망이 발표된다. 한은이 보는 내년 성장률 전망에 따라 내년 통화정책을 엿볼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6.6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4.50원)대비 2.75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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