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9일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 후반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가운데 달러화는 원화 대비 상대적인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관세 철회 방침을 부인한 이후 중국 정부가 무역 합의에 대해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관세 철회 문제에 미국과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 무역 협상단이 통화로 건설적인 논의를 나누고, 미국 당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90일 추가 연기한다는 등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으나 시장은 무역 협상 우려 쪽으로 조심스레 기우는 분위기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7.02위안대로 다시 레벨을 높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에 연동해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근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 중반의 박스권에 갇힌 만큼 장중 특별한 뉴스가 나오지 않는 한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66.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4.50원) 대비 2.7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62.00∼1,171.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달러-원 환율은 NDF 시장 상승분을 반영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해 1,170원대로 재차 오를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숏 커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1,169원 부근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본다. 펀더멘털이나 경제 지표보다는 미·중 무역 분쟁에 관련된 헤드라인에 주목하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국내 증시도 큰 폭의 변동이 없고 달러-원 환율도 방향성 없이 등락하는 모습이라 1,160원대 횡보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62.00~1,169.00원

◇ B은행 딜러

미·중 무역 협상에 관련된 부정적인 보도가 나오며 낙관론이 힘을 잃는 분위기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NDF 시장의 상승분을 반영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본다. 다만, 1,170원을 상단으로 두고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못할 것 같다. 부정적인 보도가 나왔으나 위험 선호(리스크 온)의 큰 틀이 훼손된 것은 아니다. 한쪽으로 방향을 잡기에는 확실한 뉴스가 없는 상황이다. 1,160원대 중반에서 주로 등락하는 흐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64.00~1,170.00원

◇ C은행 딜러

이날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재료 부재 속 전일부터 외환시장 변동성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경제 지표보다는 뉴스에 반응하는 심리적인 장인 것 같다. 전일과 비슷한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좁은 레인지 등락을 예상한다. 장중 홍콩이나 미·중 관련 뉴스에 따라 양방향을 열어둬야 할 수도 있다. 분위기는 여전히 소폭 리스크 온 쪽에 쏠린다. 미국 시장에서의 리스크 온 분위기가 아시아 장에서도 이어지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달러 인덱스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예상 레인지: 1,164.00~1,171.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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