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보험사 등의 에셋스와프 물량이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CRS 금리 하락세가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보험사의 에셋스와프 물량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저가 매수세와 외화대출 헤지물량 유입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보험사는 향후 CRS 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주시하고 있다.

1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CRS 금리 1년 구간은 이달 11일 0.840%에서 18일 0.705%로, 13.5bp 하락했다.

같은 기간 3년 구간은 0.845%에서 0.675%로 17bp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5년 구간은 0.835%에서 0.655%로, 18bp 내렸다.

부채스와프 등의 영향으로 CRS 금리가 상승하다가 최근 하락세를 나타낸 셈이다. 보험사 등의 에셋스와프 물량이 나오면서 CRS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그동안 CRS 금리가 오르면서 '고점'이라는 인식이 생겼다"면서 "이에 보험사 등의 에셋스와프 물량이 나왔다"고 진단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미국채 이자 지급 기간을 맞아 장기 구간에서 에셋스와프 등 수급 부담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채 이자 지급 기간에는 보험사가 미국채 이자를 받는다. 이에 에셋스와프가 증가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CRS 금리 하락세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보험사의 에셋스와프 물량이 추가로 많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는 미국채 이자 지급 이벤트 종료로 보험사 에셋스와프가 감소할 것"이라며 "대부분 생명보험사가 1년 이상 장기로 환헤지를 하면서 에셋스와프 공백기가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가 매수세와 외화대출 헤지물량 유입 등도 CRS 금리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로 지목된다.

시중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이번 주 초반에는 처리하지 못한 에셋스와프 물량이 나오면서 CRS 금리 하방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하지만 저가 매수세와 외화대출 헤지물량 유입으로 CRS 금리 하락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대출 헤지물량은 기관 등이 대출하기 위해 CRS로 달러 부채 현금흐름을 원화 부채 현금흐름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이어 "향후 보험사는 CRS 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지켜보다가 가격 메리트가 있는 구간에서 에셋스와프 물량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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