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소유율 49.1% 전국 최하위…"1인 가구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주택 자산가액 상위 10%와 하위 10%의 격차는 약 38배로 전년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소유율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서울은 주택 소유율이 50%를 밑돌면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주택 자산가액(올해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은 2억5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자산가액 기준 10분위 현황을 보면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9억7천700만원이었고 하위 10%는 2천600만원이었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배율은 37.58배로 전년 32.48배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 2016년 33.77배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면적(다주택의 경우 소유주택 면적 평균)은 123.0㎡로 하위 10%(62.2㎡)의 1.98배에 달했다.

지역별로 10분위를 보면 서울과 경기는 상위로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는 특성을 보였으나 나머지 지역은 하위로 갈수록 높아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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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일 기준 일반가구 1만9천979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만1천234가구였다. 주택 소유율은 56.2%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울산(63.7%), 경남(62.5%), 경북(60.8%) 순으로 주택 소유율이 높았고 서울(49.1%), 대전(54.0%), 세종(54.2%) 등은 낮은 편이었다.

서울 내에서도 관악구(37.1%), 중구(41.6%), 광진구(42.2%), 용산구(44.9%), 마포구(45.1%) 등이 주택 소유율이 낮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통계청은 특정 지역에서 주택 소유율이 눈에 띄게 낮은 이유는 1인 가구 비중 확대 등 인구구조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29.1%로 다른 가구 형태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서울(32%)과 대전(32.5%), 세종(30%)은 1인 가구 비중이 전국 평균(29.3%)보다 높은 지역이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1인 가구는 자가를 갖지 않고 전세·월세로 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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