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미·중 무역합의가 다시 불투명해졌고, 호주중앙은행(RBA)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밝힌 영향이다.

1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8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대비 2.5bp 내린 1.492%, 10년물은 4.4bp 하락한 1.73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8틱 오른 110.1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933계약 팔았고, 은행이 1천163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8틱 상승한 129.7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278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943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강세폭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금리 상승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 영향이 컸는데 매도세가 주춤한 느낌"이라며 "미·중 무역 합의 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위험 선호 분위기도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하락세를 관찰하는 가운데 강세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후 들어서 강세 폭을 다소 줄일 것"이라며 "마냥 강해지다가 미·중이 무역합의 소식이라도 나오면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5bp 내린 1.51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1.0bp 내린 1.770%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미·중 무역 협상에서 잡음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1.29bp 하락한 1.8196%, 2년물은 0.39bp 내린 1.6062%에 거래를 마쳤다.

미 경제방송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관세 철회 방침을 부인한 이후 중국 정부가 무역합의에 대해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사태도 금리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홍콩 경찰은 홍콩 이공대를 봉쇄하고 400명 넘는 시위대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하락에 강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장중 나온 RBA의 의사록 내용이 상승폭 확대 재료로 작용했다.

RBA는 1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필요하다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오전 10시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상승폭이 지나치다는 시장참가자들의 판단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33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천278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5만7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25계약 늘었다.LKTB는 2만9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85계약 증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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