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조차 타결짓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역합의 자체가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캐피털 이코노믹스(CE)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믹스가 진단했다.

시어링 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 이후무역합의 타결을 기대한 이들이 실망했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무역협상이 수주 전과 비교해 더 나아가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무역합의 타결 자체가 어려운 일인 것 같다면서 "이것이 미국과 중국 사이의 지속적인 합의가 조만간 나오는 것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한가지 이유이며 또한 브렉시트 이후에 영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1단계 합의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지식재산권 문제나 강제 기술 이전, 산업정책 등 더 첨예한 이슈가 연계될 이후 합의는 더 낙관하기 어렵다고 시어링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무역합의는 각국 정부가 서로 다른 그룹의 충돌하는 이해관계의 균형을 잡은 상태에서 타협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무역합의에 포함되는 내용이 광범위해지면서 현대사회의 복잡성이 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CNBC방송은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관세 철회 방침을 부인한 이후 중국 정부가 무역합의에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관세 철회 문제에 대해 미국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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