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15일 예정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말했다.

콘 전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출연해 "내 생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하중 함수(forcing function)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가 계속 (관세 부과를) 거론하면 중국인들 눈에서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중 함수는 미분 방정식에서 쓰이는 함수지만 통상 누군가를 행동하도록 압박한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무역 협상이 불발에 그치면 12월에 대중(對中) 무역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콘 전 위원장은 "12월 15일은 협상 측면에서 아직 많이 남았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 연휴 기간 전에 해치우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에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콘 전 위원장은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며 미국 농업 부문을 부양하기 위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한 1단계 무역 합의에는 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농업 부문은 중국의 보복 관세로 특히 타격이 심한 업종이다.

콘 전 위원장은 "미국의 농가들은 곡물을 재배하고 이를 수출할 자격이 있고 이는 미국 경제에 중요하다"며 "최소한 우리는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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