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아시아 통화 약세와 달러 매수 수요, 국내 증시 부진 등에 상승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30원 상승한 1,167.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재부각된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위험 회피 심리에 코스피 등 국내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위안화와 호주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추가 상승했다.

수급상으로도 매수 우위 분위기가 두드러지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달러-원 환율은 증시 부진과 아시아 통화 약세에 장중 한때 1,170원을 상향 돌파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발표된 의사록에서 필요할 경우 추가 통화 완화 정책이 준비되어 있다며 호주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오전 장중 한때 7.03위안대까지 오르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다만 아시아 통화 약세가 주춤하고 장중 한때 1% 이상 하락했던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면서 달러-원 환율도 1,160원대 후반으로 회귀한 모습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66~1,172원 레인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오전 장중 1,170원대를 터치하고 다시 레벨을 소폭 낮춘 만큼 1,160원대를 중심으로 한 제한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매수 분위기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롱 포지션이 구축될 경우 1,172원 부근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일보다 시장에 비드(매수) 톤이 강한 분위기다"며 "달러-원 환율이 오버나잇 레인지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거래된 만큼 처리할 매수 물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오전 중 1,170원대를 찍은 후 상승 폭을 소폭 줄인 만큼 1,160원대 후반대에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 협상 헤드라인에 따라 환율이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다"며 "관련 피로도도 높아지는 만큼 협상 서명이 나오기 전까지는 횡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현재 달러-원 레벨이 수급상 메리트가 있는 레벨이 아니라 변동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90원 상승한 1,167.4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상승 폭을 꾸준히 키워나갔다.

오전 9시 53분께 호주 달러와 위안화에 연동해 1,170.2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였으나 1,16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재차 낮췄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66.9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3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7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54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58엔 하락한 108.58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9달러 하락한 1.107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5.4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2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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