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증권당국이 1년간의 시범 운영 끝에 홍콩증시에 상장된 본토기업의 대주주가 보유주식을 유통할 수 있도록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개인투자자들과 대주주가 동등하게 주식거래에 나설 수 있게 돼 양자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게 됐다고 매체는 말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H주 전면유통' 프로그램을 통해 160개 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홍콩증시의 시가총액이 지금보다 1조6천400억홍콩달러(약 220조원), 즉 4%가량 더 늘어나게 된다고 집계했다.

기존에 중국 금융당국은 내부자 거래 가능성을 막고 해외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대주주 지분 축소를 막고자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비유통주로 분류했었다.

이동통신탑 제조업체인 차이나타워는 각각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그리고 다른 두 업체가 보유한 지분이 73.5%로 그동안 이 주식은 비유통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영향을 받는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으로 그 규모가 가장 크다.

홍콩증시가 반정부 시위로 다소 취약한 상태에 대주주 보유분의 유통이 허용되면서 시중에 너무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업 거버넌스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으며 시총이 4%에 늘어나는 것에 그치기 때문에 그 여파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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